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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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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2 23:4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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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들은 각기 그 나름대로 편입한 투자아이디어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아이디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아이디어들을 기반으로 하나씩 레포트가 나올 예정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또 좋은 조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VIP펀드 4월 신규편입종목
* 선창산업 (편입비중: 5.63%)
- 선창산업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으로 합판, MDF를 생산하는 종합목재업체이다. 하지만 선창산업은 선퍼니처, 선우드가구와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가구를 생산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재고가 20일분에도 못 미칠 정도로 영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신규시설투자분에 대해 공격적인 감가상각을 감행함으로써 양호한 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그러나 이것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감가상각은 기업에서 실제 현금이 빠져나가는 부분이 아닐 뿐더러 세금을 이연시키는 효과가 있고, 감가상각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시점에서 재무제표상으로 엄청난 실적호전이 나타나게 된다. 감가상각이 이루어져서 적자가 나고 있는 현재 상태의 선창산업은 싼값에 좋은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1년동안 대주주와 우리사주 지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기업이 실제로 놀라운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 동일방직 (편입비중: 2.14%)
- 동일방직은 대한방직, 경방 등과 더불어 성장성이 떨어지고 땅만 많은 자산주로 분류되지만 최근의 손익구조를 분석해보면 이는 잘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놀드파마를 만드는 동일레나운과 라꼬스떼를 만드는 동일드방레 등 높은 브랜드를 가진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이회사들에 면사를 공급하는 BM을 완비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놀라운 속도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주주에게는 주당 2500원이라는 높은 배당금과 우량자회사를 통한 안정적인 순익창출 또한 매우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해서 편입을 결정하였습니다.
2. VIP펀드 주요종목의 투자 아이디어
* 타임 (편입비중: 14.12%)
- 마인과 합병하며 재고부분을 회계상 반품처리한 것 때문에 반기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지만, 실 판매를 기준으로 한 재무제표는 들여다보면 매출은 26%, 순이익은 31%가 늘어나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매장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이와 같은 실적호전을 기록한 것은 타임의 높아진 브랜드가치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타임의 기업가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LG가스 (편입비중: 12.94%)
- LPG가스업계의 과점업체로 주당 순자산이 41,400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당 순이익이 3,000원대인데 비해, 주당EBITDA가 10,000원이 넘는데 이는 감가상각을 크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자산가치, 독점에 기반한 탁월한 수익창출 능력에다가 작년에 이루어진 LPG가격자율화는 LG가스가 재평가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다함이텍 (편입비중: 11.10%)
- 01년도 다함이텍은은 중국 공장이 완전한 현지화로 들어섰고 제품군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36%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0%가까이 신장하는 등 작년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3분기째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다함이텍은 다함넷 골프장 등 우수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스테레오 부분의 세계적인 경쟁력이 의미하는 영업력, 무차입 경영과 같은 우수한 재무구조, 우발채무도 전혀 없는 자회사들은 다함이텍의 높은 기업가치를 보장해주는 증거들입니다.
* 넥센타이어 1우B (편입비중: 9.89%)
- 넥센타이어는 부도기업의 이미지를 씻고 쾌속항해를 하고 있는 환골탈태형 기업의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타이어라는 저성장산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ROE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1분기 경상이익이 작년에 비해 30.4%가 올라가는 등 그 추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가 시장점유율 1% 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고려한다면 넥센타이어의 놀라운 시장점유을 증가추세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보통주보다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매우 높을뿐 아니라 보통주와의 괴리율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 한림창투 (편입비중: 8.57%)
- 한림창투는 한단정보통신 등 유망기업에 투자한 실적이 있는 우량 벤처캐피탈로서 현재 순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는 디스카운트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각종 벤처비리로 벤처캐피탈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와 관계가 없는 기업의 가격까지 하락하는 것은 시장이 비이성적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작년에 한림창투는 부실한 투자회사들을 대거 손실반영하여 재무제표에 넣음으로서 매우 깨끗한 재무제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림창투는 작년 1500원의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중시경영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기업입니다.
* 디피아이 (편입비중: 8.01%)
- 디피아이는 노루표페인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KCC 페인트 부문을 위협할 정도로 영업이 개선되고 있으며 페인트업계에서 과점업체의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디피아이가 매력적인 이유는 싼값에 막대하게 사들인 자사주 때문입니다. 이는 배당의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시세차익에 의한 직접적인 기업가치의 증가로도 해석이 가능하며, 적극적인 주주정책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선진 (편입비중: 5.20%)
- 사료, 육가공, 식육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사양산업 속에서도 15%가 넘는 ROE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은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장부가의 절반, 순이익의 3배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선진의 가치를 인정해준다면 이와 같은 저평가 상태는 언제든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분기 채식열풍과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선진의 실적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영업이익은 인상적인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더구나 안정적인 환율움직임과 증시호황으로 인한 투자유가증권의 주가상승또한 선진의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신영와코루 (편입비중: 4.72%)
- 신영와코루는 거래량이 극히 적은 종목으로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디스카운트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물량이 기업가치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신영와코루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17.6%, 34.1% 늘었을만큼 영업을 잘하고 있습니다만 장부가치의 1/4, PER 4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너스와 와코루라는 강력한 소비재 브랜드 파워와 솔브를 비롯한 신규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정착으로 실적은 지속적인 개선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신평정보 (편입비중: 4.50%)
- 한신평정보는 전형적인 지식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채권추심 부문의 강력한 캐쉬 창출 능력과 더불어 크레딧뷰로 사업의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입니다. 신용사회의 정착으로 인해 채권추심부분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신평 정보는 인력이나 노하우 등의 진입장벽을 무기로 채권추심시장을 독과점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한신평 정보는 무형자산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재투자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우수한 BM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 수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펀드매니저 김민국 neominde@hanmail.net
애널리스트 최준철 wallstreet@korea.com
*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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