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서는 4일 컴팩컴퓨터에 대한 휴렛 팩커드의 200억 달러 규모 합병인수 제안에 대해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가 2% 가까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 역시 소폭 하락 했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이 회복 일로에 놓여있음을 시사한 주요 지수 발표에 힘입어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소폭 상승하였다.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만 포인트 대를 거뜬히 넘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74포인트(0.48%) 상승한 9,997.49포인트에 마감했다. 역시 장중 한때 1%대 상승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대비 34.65포인트(1.92%) 하락한 1,770.78포인트, S&P500지수도 0.64포인트(0.06%) 떨어진 1,132.94포인트에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문과 공장생산이 모두 호전되면서 제조업 활동지수가 5년이래 최대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는 전미 구매관리자협회 (NAPM) 의 발표로 다우지수는 한 때 2%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에 들어서면서 랠리세는 퇴색했고 투자자들은 예의 기업실적 악화와 같은 비관적 재료에 몰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8대7로 다소 상회했으나 나스닥시장에서는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11대7로 웃돌았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에서 각각 13억 주와 15억 주로 집계됐다.
Rober W. Baired & Co.의 수석 Nasdaq trader인 Barry Berman은 ＇경제가 곧 살아날 가능성이 있으나 기술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그렇지 않다＇ 라고 말하여 나스닥 시장의 향후 장 분위기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가운데 컴팩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10.28% 하락한 11달러8센트에 마감했으며 휴렛 팩커드의 주가는 그 다음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18.70% 폭락한 18달러87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경쟁업체인 IBM, 델컴퓨터의 주가가 각각 1.54%, 4.35%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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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쟁력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기술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그 사람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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