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한
|
2002-03-11 01:42:01 |
|
Point : 844 |
Read : 4,359 Vote : 0 |
지난 주 초에 미 증시가 제조업 지수의 22개월 최고 호조로 인한 큰 상승의 출발과 함께 연일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우리 증시가 주말에 이르러 약한 모습을 보이며 조정 국면을 보인채 마감하였다.
여전히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예전과 다르게 강화되고 있으며, 외부 감사의 의견 한정및 거절등으로 인한 1호 퇴출기업이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회계의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많이 불식이 되었지만, 아직도 심리적 영향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듯 하다.
--------------------------------------------------------------------
1. 그러면, 일단 미 증시를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한주 사이에
다우지수는 10368.86 에서 ----- 10572.49로
나스닥 지수는 1802.74 ------ 1929.67로 마감하였다.
지난주 필자가 지적한대로 미 증시는 오히려 분식회계의 회계 불투명성이라는 사건을 조정의 기회로 삼고, 오히려 주요지수들의 호재로 인한 본격적인 상승세의 국면을 타고 있는 듯하다.
그 근거 또한 지난주에 지적한 실적장세의 모습을 완연하게 보이고 있다.
그 증거로는 지난주의 소매, 제조의 지수의 상승에 이어서 실업율은 1월의 5.6%에서 2월에는 소폭 감소해 5.5%로 하락했고, 특히 분석가들의 2월 실업 예상치를 5.8%에 비해 오히려 낮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실업율의 감소는 계절 순환적인 성격이 있으나, 예상치보다 크게 낮게 발표된 2월의 실업율은 투자가들의 환영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이어지는 경기지표들의 강세와 실업율의 감소는 미국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기대를 확실히 해 주고 있다.
또한, '실업수당 13주로 연장, 기업을 위한 세금감면 확대'를 포함한 예정보다 약간 축소된 경기 부양책이 상원에서 인준되어 저점을 찍은 미국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의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듯 하다.
---------------------------------------------------------------------
2. 그러면 우리 증시는 어떠한가?
-여전히 심리적 압박감에서 못벗어나고 있다.
미국의 엔론 사태의 증시 하락에도 불고하고, 불마켓의 모습을 계속 보이던 우리 증시가 목, 금요일에 이르러서 약세를 보이고 말았다.
이는 크게 두가지 이유로 볼수 있는데....
첫째는 예상된 조정이었다.
분명 그 동안에 한번은 조정이 왔어야하는데 미증시의 상승으로 시작된 이번주의 특성상 주초반에 조정을 한번 받고 주중반이후에 850선을 뚫어야 했으나, 초반의 강세는 오히려 조정을 촉발시키고 말았다.
한번쯤 오겠지 하던 조정이 이제서야 뒤늦게 왔다고 볼 수 있으나, 여전히 추세는 살아있기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폭이 큰 조정은 어려울 것이다.
두번째는 850선의 심리적 저항감이다.
이번주 내내 850선을 뚫기위한 네번의 몸부림이 있었음에도 불고하고, 결국은 돌파에 실패하고 말았다. 따라서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감은 조정을 불러왔고, 돌파를 실패하자 그동안 상승에 의한 차익의 매물이 대거 쏟아지는 양상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
---------------------------------------------------------------------
3. 다음주 장의 변수는?
- 대부분의 신문에서 크게 보도하고 있는 사상 처음으로 선물, 지수옵션, 주식옵션까지 만기를 맞는 트리플 위칭 데이가 14일 목요일이라는 점이다.
분명 우리 시장이 처음 맞는 역사적 경험이기에 분명 어떠하리라고는 자신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주 장세가 8000억대의 과다한 프로그램 매수 잔고와 함게 지수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즉 프로그램의 매수잔고가 상당함에도 3일이 넘도록 선,현물 가격이 비슷함에도 불고하고 청산물량이 적다는 것은 큰 변수가 될 듯하다.
그렇다면....
다시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여전히 심리적인 압박감이다.
그동안의 상승세로 인한 추가매수의 부담감은 상당히 존재하며, 지금까지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고.............
거기다가 최근의 과열론은 2000년의 잘 나가던 시장의 폭락의 충격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두번째, 대세 상승장의 조정 국면일 뿐이다.
6개월째 큰 양봉을 만들며, 상승장을 열었던 우리 시장도 1000포인트를 가기위해서는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번 쉬어가자는 것이다.
과거 10년간 한번밖에 상승이 없었던 2월의 장에서도 그렇게 쉼없이 상승했던 우리 시장이었기에 3월에는 약간의 충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시기에 오히려, 조정이 의외로 길수도 있는데.... 거의 마지막 추격매수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따라서 주초에는 지수의 횡보 국면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때가 또다른 매수의 시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수시기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상승의 가능성도 예측해본다.
---------------------------------------------------------------------
4. 어느 편을 들 때인가!!!
-이번주에 들어서 더욱 실적 장세의 느낌이 강하게 오는 듯하다.
미국 시장마저 저점을 찍고, 실적 장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수는 크게 한번 상승하기 보다는 과거에 비해 기울기가 상당히 적은 폭이 될 것이고, 참는 자에게 더욱 큰 수익을 안겨주는 지루한 상승의 모습을 예견해 볼 수 있다.
물론 최근의 모습을 볼때는 코스닥의 선전과 함께 다시 한번 종목 사이클을 돌고 있다는 감이 오기도 한다.
즉, 금융장세에서 대형우량주와 금융주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었는데, 그 뒤를 이어서 중소형 우량주의 상승이 돋보였었다.
하지만 실적 장세의 초반기에 이를때까지 그 양상이 한바퀴 다 돌아서 다시 처음으로 온 듯하다.
따라서 이번 조정이 끝나면 다시 한번 대형우량주와 금융주들이 한번 더 뛰쳐나가는 큰 폭의 상승세도 배제할 수는 없다.
---------------------------------------------------------------------
5. 그러면, 아직도 시장의 추세가 살아있음을 어디서 느낄수 있었는가!
첫째, 여전히 우리 증시의 버팀목의 한 축인 해외 자금의 긍정적인 흐름이다.
한 주 동안 미국의 전체 주식 펀드에 34억 달러가 유입되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여전하다.
따라서 이머징마켓에도 오히려 자금 유입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우려하던 외국인 자본의 이탈은 아직까지는 큰 우려는 없다고 하겠다.
( 신흥시장펀드에 1억 8,000만달러, 아시아 퍼시픽 펀드에 1,800만달러 자금 유입)
둘째, 12조에 이르는 예수금의 꾸준한 증가세이다.
과거의 상승장은 자금 변동이 상당히 컸으나 최근에는 증시로의 자금 변동이 적으면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점으로 평가된다.
---------------------------------------------------------------------
다만.......동전의 양면으로 표현되는 딜레마에 빠질수 있는데.....
지금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는 분식회계 감리대상 기업에 D, H, L 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대형 상장사가 무더기로 포함되어 나중에 발생할 파장에 대해서이다.
분명 우리도 이제는 투명할 수 있다는 좋은 측면과........
미국 시장의 사태처럼 유명기업의 분식회계와 퇴출이라는 악재가 발생한다면 미국 시장보다 더 크게 주저앉을 수 있다는 나쁜 측면이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투명한 우량종목에 장기 투자를 해왔다면 오히려 이 딜레마가 기업의 가치를 얻고자하는 투자가에게는 더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02/03/11/00:10 ---------
*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3)
|
|
Subje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