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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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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31 03:5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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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 스 권 장 세
- 5월의 시장은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박스권 장세가 계속 되고 있다. 즉, 특별한 모멘텀은 없고, 거기다가 뚜렷한 매수 주체도 없다.
그 결과 시장은 외부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듯하다.
그동안 '탈 미국시장화' 라는 주장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외치던 시장이었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미국 시장이 꿈틀하면, 우리 시장은 무슨일이라도 일어난듯 주가가 웬종일 출렁인다. 게다가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젠 시장은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밀려있는듯하다.
원/달러 환율은 우려를 보일만큼 하락하고 있으며, 엔화대비 원화의 하락 속도마저 더 커서 1000p의 유일한 대안이라던 수출업계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다시금 동조화 현상이라는 '미국 시장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2. 미 국 시 장
- 블루칩 강세, 기술주 약세 등 혼조세.. 실적 우려로 기술주 하락, 미국 시장의 고비, 미국 시장 폭등 하루 만에 하락, 미 주식펀드 12억 달러 순유출, 나스닥 제한적 상승세 보여, 나스닥 4일째 상승세지속, 미 주식펀드 38억 달러 유입, 차익 실현에 무게를, 미 주식펀드 13억 달러 유출, 기술주 중심으로 미 중시 하락......
위에 나열된 말들은 5월 한달간 미국 시장을 장식했던 표제어들이다.
그만큼 미국 시장 역시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컨프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0.4%하락하며, 경기 회복세에 암울한 암시를 남겼으며, 달러의 약세는 미국 수출 기업의 호재로 보는 것 보다는 오히려 외국인 투자의 이탈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오히려 FRB의 연방금리 인상에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높은 금리로 인한 소비자 소비 위축과 기업 투자 감소라는 악순환을 낳을 수도 있어서 더욱 혼란이 지속되는 듯 하다.
시장 역시 이를 반영하듯 나스닥 지수가 5월간 1677.63 p--> 1661.49p 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번달 중반에 5일 연속 상승세가 있었지만 바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큰 모멘텀없이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3. 최근에 크게 대두되는 환율과 우리 시장의 모습은.....
- 앞서의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최근 강한 동조화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반증은 제시하지 않았다.
워낙 지금까지 많이 겪어온바이므로 제시하기가 상투적이기까지 하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가장 많이 화자되고 있는 환율에 대해 언급을 해보겠다.
< 2001년 10월 ~ 2002년 5월까지의 원/ 달러 환율과 주가 >
위 표에서 볼수 있듯이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주가와 환율은 거의 동조화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만큼 우리의 펀더멘털이 강하고,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세력 역시 단기적인 환차손 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얻기 위해 노력한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237원까지 급락하며, 심지어 정부의 개입까지 나타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 특별한 매매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환차손에 의한 외국인의 매도까지 우려되는 상황일 정도이다.
<단위:억, -는 매도를 의미>
위의 표에서 볼수 있듯이 외국인은 이번달에도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웠다.
물론 외국인 단기 세력은 환차손에 의한 매도를 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 우리 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금액과 규모를 본다면 매도 규모를 극히 미미할 정도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미국 시장의 회복이 불투명하고, 아시아 시장의 대부분이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안은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환차손에 의한 외국인 세력의 'Sell Korea'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의 심한 환율 변동은 환투기 세력증가등으로 인한 불상사를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환율 변동 역시 앞으로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할 요소일 것이다.
4. 그렇다면 향후 시장은....
- 단기적으로는 앞서 말한 여러 요소에 의해서 약세는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농담삼아 우리 나라 경기의 성적이 당일 주가와 연관이 된다는 흥미로는 리포트가 나왔을만큼 월드컵의 열기는 주식 시장의 열기를 빼앗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내수 시장의 활성화로 인한 주가 상승은 수출로 이어져 1000p 주가 시대를 열어야겠지만 최근의 환율은 그러한 의지의 발목을 잡은듯하다.
또, 국외적으로도 미국 시장은 여전히 혼조세에 있고, 추가 테러의 위협 역시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덧붙인다면, 매매 주체들의 치열한 공방이 없는 소극적인 상태의 모습과 고객 예탁금이 10조 9,011억으로 거의 지난달에 비해서 2조 가량이나 줄어든 모습은 당분간의 약세를 강하게 입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당분간 지속되는 시장의 모습은 더욱 주가를 차별화시킬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주가 상승으로 인해서 덩달아서 상승세에 맞장구를 추던 주식들은 이제 더욱 힘을 못쓰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럴때는 더욱 기업의 가치에 투자를 해야할 것이며,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의 무모한 투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정성한>2002년 5월 28일 늦은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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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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