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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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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31 00:0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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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00선에 안착하고...
드디어 이번주 수요일(902.46 P)에 4수끝에 900선을 돌파하며 900선 안착에 성공하였다.
2000년 3월 29일 908.51의 지수가 거의 2년만에 회복이 된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목요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외화 차입 등급의 두 단계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910선까지 돌파했던 우리 시장이 다시 9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다시금 900선 회복에 실패한 한 주였다.
이제는 900선을 돌파한채 장을 마감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다지 900선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크게 좌우될 것 같지는 않다.
2. 미국 증시 동향.
DJIA : 10,607.23-->10,427.67-->10,403.94
s&p500 :1,180.37-->1,148.70-->1,147.39
NASDAQ :1,929.67-->1,851.39-->1,845.35
<2주간의 주요 지수 변동>
미국 시장은 여전히 희망 반, 불안함 반이 교차하고 있다.
3월 중반까지만 해도 분식회계의 악몽을 떨쳐내고, 연일 상승 행진을 계속 했었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보다는 실제 나이키와 맥도날드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듯이 실제 결과는 희망적이지 않은 불안함에 횡보 국면에 빠져있는 듯하다.
현재 기회와 문제속의 딜레마에 신중해진 투자자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론은 곧 날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승은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 모멘텀은 사라졌고, 결론은 오직 기업의 실적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방향을 상실한 투자 심리는 4월 둘째주 부터 계속 발표되는 기업의 실적에 따라 미국 증시가 따뜻한 봄을 맞게 될 것인가가 판명날 것이다.
3. 그렇다면 우리 증시는........
여전히 눈치 작전이다.
그동안 심리적이었던 900선을 돌파했으면서도 아직도 서로의 눈치만 바라보는 태세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상황에서 누가 먼저 적절한 상황에서 뛰쳐나갈 것인가가 향후 파워게임의 승자가 될 것이다.
이번주는 당연히 기관의 파워가 개인과 외국인을 눌러버렸다.
금요일: 386억 순매수
목요일: 545억 순매수
수요일: 1849억 순매수
화요일: 2034억 순매수
월요일: 207억 순매도
<요일별 거래소 기관 거래금액>
월요일 빼고는 거의 5,000억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 장을 이끌고 있다.
과거 1000P때도 본격적인 실적장세에서 지수를 끌어올린 장본인이 기관이었던 것처럼 지금까지 외국인에게 내주었던 파워를 다시 되찾으려는 듯하다.
특히 기관중에서도 투신쪽에서 매매일 기준으로 14일 연속 순매수(3월에만 1조 2천억 순매수)를 하는 모습에서 엄청난 유동성의 파워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다른 매매주체는 어떠한가....
먼저 개인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코스닥에 대한 폭등의 기대감으로 거래소에서 다시금 코스닥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금요일 하루를 빼고는 11일 연속 순매수를 하면서 코스닥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따라서 코스닥 지수는 단기적으로 거래소 시장에 비해서 높은 상승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외국인은?
그동안에 쉼없이 'BUY KOREA'를 외쳤던 외국인의 태도가 영 불분명하다.
이제는 차익실현으로 한국시장을 뜨겠다는 것도 아니고, 조심하는 모습이 영력하다.
역시 미국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인 것 같다.
전날 미국 시장이 상승하면 국내 시장에서 매수하는 경향이 높고, 하락하면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매수, 매도 규모로 따지자면 매도액이 크다고는 하지만 현재 보유액에 비하면 아주 미미할 정도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외국인도 단기 세력이 있기마련이기 때문에 차익 실현 정도로 보면 될 것이고, 미국 시장의 심리적인 영향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에 기업 실적을 분명히 확인을 하고, 다시 'BUY KOREA'를 외칠 가능성이 높다.
4. 그렇다면....
- 단기적으로 본다면, 국내적으로 발전 노조의 불법파업에 이은 가스노조등으로 파업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우리 시장의 펀더멘털은 기업 내실화뿐만 아니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외국계의 평가까지 골고루 받으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수급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과거에는 주가가 상승하면 무모할 정도의 유상증자, 전환사채등을 통한 기업 규모 확대에 치중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환사채 규모는 그 당시 보다 줄었고, 삼성전자의 최근 모습에서 보듯이 주가관리를 위해서 자사주 매입이라는 공격적인 주주 보호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계속 나오는 양호한 기업 실적 발표는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간에 내수를 중심으로 도약한 기업의 실적이 수출의 호조에 본격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만 받쳐준다면, 주가 밀레니엄 시대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고, 파워 게임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매매 주체간의 대결은 계속 될 것이다.
PS> 해외증시의 개편과 더불어 새롭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아직 웹상의 개편 작업이 늦어지는 관계로 일단 이번주 전망부터 글을 올립니다.
PS2> 주변을 돌아본다면, 그동안 주식을 투기로 몰아부쳤던 사람들이 다시금 주식에 관심을 갖고서 어디를 투자하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정말 증시가 약간 과열의 초기 단계인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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