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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헌
(Homepage) |
2002-11-04 01:4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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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수익구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꼽을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독과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일수록 수익에 대한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조건을 갖춘 기업이 전반적인 경영 상태도 뛰어나다면 확실히 금상첨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인디앤씨는 위에서 언급한 ‘투자하기 좋은 기업’ 조건에 들어맞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 주가마저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튼튼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경영 성과도 매우 뛰어난 회사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LCD 생산량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서 내년까지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파인디앤씨의 이러한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1. LCD시장과 파인디앤씨
파인디앤씨는 Lamp Reflector를 주력 상품으로 하며 LCD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ROE 등 재무적 수치도 우수하다. 특히, 주력 상품인 Lamp Reflector의 경우는, 세계 TFT-LCD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필립스와 삼성전자 등의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Lamp Reflector는 파인디앤씨의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큰 상품이다.
그렇다면 우선, 대략적인 제품의 특성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기존의 CRT를 대체하며 등장한 LCD는, 그 자체로는 발광 능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BLU(Back Light Unit)가 있어야. 표시장치로써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BLU만으로는 LCD 전체를 충분히 밝힐 수 없으며, Lamp Reflector를 함께 사용해야만 안정적이고 고른 반사 조명이 가능하다. 즉, LCD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Lamp Reflector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LCD 제품의 특성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파인디앤씨의 수익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노트북, 데스크탑 등의 LCD 사용 제품 판매 = > LCD 수요 증가 => BLU 수요 증가 => Lamp Reflector 수요 증가 = > 파인디앤씨 매출 증가
다시 말해 바늘 가는데 실 간다는 표현처럼, LCD가 사용되는 상품은 필히 BLU와 Lamp Reflector를 사용하게 되며, 이는 곧, 파인디앤씨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익 구조의 마지막 부분에서 증가한 Lamp Reflector 수요의 얼마만큼을 파인디앤씨가 공급하고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막상 늘어난 수요를 다른 경쟁 업체가 모두 차지해 버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증가하는 수요의 상당 부분 이상을 파인디앤씨가 차지할 수 있다면 강력한 시장 영향력을 가질 수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결정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파인디앤씨는 Lamp Reflector 시장에서 선두기업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 수요의 상당수가 파인디앤씨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2. 지배적인 공급 체계
현재 국내에서 Lamp Reflector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소너스 테크놀러지와 파인디앤씨 두 기업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매출액이나 시장 점유율로 보았을 때에 파인디앤씨가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이다. 특히, 주력 상품인 Lamp Reflector만으로 비교해 보았을 때, 경쟁사에 비해 2.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02년 6월 기준) 또한 당기순이익의 꾸준한 증가 등에서 살필 수 있듯, 파인디앤씨의 우수한 경영 실적은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점유율은 납품업체로써 가지게 되는 불안 요소를 극복하게 해줄 수 있다. 즉, 수요자측의 갑작스러운 공급선 교체로 인한 수익 급감의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Reflector 매출이 경쟁사의 두 배 이상이며, 이는 곧 국내 수요의 60% 가량을 공급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공급 비중이 높은 것은 곧, 매출 안정성이 높다는 근거가 된다.
다시 말하자면, 파인디앤씨가 공급하고 있는 물량이 시장 총 공급량에 있어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도 갑작스럽게 다른 업체로부터 물품을 공급 받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즉, 납품업체를 바꾸려 한다고 해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일정 가격에 공급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파인디앤씨의 선두 기업으로써의 위치는 한동안 변함 없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파인디앤씨의 확실한 수익성과 독점적 시장 지배력은 수치상으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우선 매출액과 영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월까지 올린 당기순이익이 지난 한해 동안의 당기순이익의 71%에 달하고 있으며, 후반기 매출액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Reflector 생산 추이와 8월 이후의 5세대 LCD 라인 가동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지난 해 연간 수익을 훨씬 웃도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38%에 달하는 ROE와 50%가 채 되지 않는 부채비율, 그리고 700%가 넘는 유보율은 파인디앤씨의 훌륭한 경영 상태를 객관적 지표로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토록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것에 비하여, PER가 6에서 7정도에 머무르며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주가는 기업의 역량과 상관없이 저평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
3. I’m FINE 파인디앤씨
지금까지 이야기 했듯이, 파인디앤씨의 탁월한 경영 상태를 살펴 보면 정말 투자 매력이 넘치는 기업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산업에든 불안 요소가 있듯, 파인디앤씨가 가지고 있는 불안 요소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파인디앤씨는 LCD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LCD의 가격과 IT업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인디앤씨가 지니는 불안 요소는, LCD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과 예측하기 힘든 수요라는 두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우선, LCD의 가격 하락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가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서 불안 요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LCD 수요에 대한 갖가지 예측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LCD 생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측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IT업계의 상황과는 별개로 Lamp Reflector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인디앤씨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LG 필립스와 삼성전자가 LCD 생산 설비를 늘리고, 증산 체제에 들어감으로써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올해 중반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5세대 LCD 생산 라인은, 올해 후반기는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Lamp Reflector에 대한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처럼 파인디앤씨는 몇 가지 불안 요소를 상쇄하여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튼튼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보여준 경영성과, 그리고 계속되는 상품 수요의 증가는 투자자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어 놓을만한 것이다.
서울대투자연구회 김태헌
infinno@hotmail.com
*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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