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시장에서는 대대적인 매도 물량과 함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234.99 포인트(2.39%) 하락한 9,605.85 포인트, S&P500지수는 20.62포인트(1.86%) 내린 1,085.78포인트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일 종가대비 17.94포인트(1.05%) 떨어진 1,687.70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에서 모두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2배 웃돈 가운데 양대 시장에서 각각 14억주와 17억주가 거래됐다.
이날의 하락은 개장 전 노동부의 실업률 발표가 주원인이 되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전월의 4.5%에서 크게 올라간 4.9%로 집계됐는데 지난달 비 농업부문에서의 취업근로자 수가 11만3천명 감소한 것은 전월의 수정 후 1만3천명 증가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미국 경제에 있어서 실업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특별히 중요한데, 그것은 소비자 지출이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채무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탱시켜줄 수 있는 것은 미국 국민들의 소비 지출이라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실업률은 4.9%라고 해서 4.9%의 인구가 직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실업률의 큰 증가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것이고 경제가 침체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가 된다.
그나마 첨단기술종목 중심의 나스닥시장에는 그 동안의 지속적 약세에 뒤이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으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등의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장 마감 무렵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술주의 상승은 어제 올려진 SMIC market report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본다. 물론 농담이다.
이 상승은 기술주의 지속적 약세에 의한 단기적 자금 유입에 의한 것이다. 이 정도 자금의 규모와 질로 기술주의 상승을 말하는 것은 난센스지만, 오히려 기술주에 대한 ＇묻지마 회의론＇에서 벗어난 인식의 출발이라는 점에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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