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한
|
2002-04-28 22:21:31 |
|
Point : 844 |
Read : 5,694 Vote : 0 |
1. 모멘텀 부족....
- 모멘텀의 부족일까? 분명 기업의 실적은 상승하고 있고, 주요 경제지표 역시 호전이다. 그러나 주가는 최근에 900선을 공방으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에 힘들게 900선을 탈환했던 거래소 주가가 이번주에 다시 한번 큰 폭의 하락을 맞으며, 다시금 860선으로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국내적으로도 이미 웬만한 호재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이 된 모습이고, 최근에 코스닥 종목들의 비리와 대통령 아들까지 관련된 각종 정치 사건들까지 심리적으로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이렇게 모멘텀이 부족할때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것이 미국 증시이다. 결국 미국 증시의 폭락의 영향을 우리 시장도 견딜수 없었던 것 같다.
--------------------------------------------------------------------
2. 흔들리는 미국 시장.
- 농담삼아 얘기하자면, 오노가 사람 속을 긁어놓더니, F15 문제로 국민 돈 축내는가 했더니, 이제는 미국 시장이 우리 시장의 발목을 꽉 잡아분다냐!!!
최근에 말도 많은 미국.... 그 시장을 한 번 들여다보자.
근래에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던 미국 시장이 결국은 심리적 지수마저 무저지고 말았다.
25일 잠시 반등을 했지만 결국은 26일(미국시간) 마감증시는 다우가 2개월만에 10,000선, 나스닥이 6개월만에 1,700선이 무너지면서 마감을 하였다.
지난주 필자가 지적한대로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경제 지표 발표 결과였는데 결국 심리적 불안이 큰 미 증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작은 호재보다는 작은 악재의 영향을 더 큰 것 같다.
즉, 개장전 GDP성장률이 1999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5.8%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을 크게 상회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미시간 대학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94.5에 못미치는 93.0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있자마자 상승하던 지수는 모두 내리막을 걷고 말았다.
DJIA : 10,257.11--->9,910.72
NASDAQ : 1,796.83--->1,663.89
KOSPI : 923.94--->869.65 (한국)
WEIGHTED :6,448.12--->6,306.93 (대만)
NIKKEI 225:11,512.01--->11,541.39 (일본)
< 아시아 및 미국 주요 지수 >
위 지수변동을 보다시피 그동안 큰폭의 상승세를 이끌던 대만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머징 마켓의 대표 주자인 두나라의 외국인 투자가들의 영향도 무시할수 없다는 것과 미국 증시와의 최근 연관관계의 중요성을 암시해준다.
그러나 2월이후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려는 듯 상승세에 있는 일본 증시는 오히려 약간의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여전히 미국 시장은 현재와 같이 국내 증시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한 당분간은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며, 미국 증시와 함께 밤을 지새우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
------------------------------------------------------------------
3. 그렇다면 한달 앞둔 월드컵.....보다 시장을 크게 보자.
- 지금과 같은 약간의 혼돈 장세에서는 더욱 한치 앞을 내다볼수가 없는 듯하다.
분명 달릴까 말까의 결단은 달리는데 있지만 언제 달릴 것인가의 문제가 너무나 어렵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럴때일수록 보다 시장을 크게 보고, 여유를 가지는게 좋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럴때 일수록 장기 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특히 단타위주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당분간 주식 투자에서 발을 빼는 것이 현명한 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월드컵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월드컵 주가에 대해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HSBC증권 도쿄지점은 지난 1월 4일, 66년부터 98년까지 주가변동이 심했던 70,86년 멕시코 대회와 78년 아르헨티나 대회를 제외한 6개국의 주가 변동폭을 조사하였다.
66년 영국 5.4%상승
74년 독일 7.1%하락(석유위기)
90년 이탈리아 12.7%상승
94년 미국 0.9%하락
98년 프랑스 38.5%상승
<월드컵 개최 6개월전 주가> ---평균 7.5% 상승
66년 영국 16.6%하락
82년 스페인 15.5%하락
90년 이탈리아 31.5%하락
<월드컵 개최 6개월후 주가> ---평균 13.4% 하락
거의 월드컵 개최전은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고 봐야하고, 오히려 개최후의 하락속도가 더 큰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주가와 비교해보자.물론 거래소 기준이다.
11월30일 주가가 643.89이고, 4월26일 주가가 869.65이다.
이미 35%의 상승으로 개최국 6개월전 주가의 평균 상승률 7.5%의 거의 5배나 상승하였다. 그리고 과거 최대치였던 프랑스 월드컵의 38.5%를 생각한다면, 900선만 다시 돌파해도 최대치는 한국 월드컵이 될 것이다.
물론 당시 시대가 틀리고, 나라 상황까지 틀린 마당에 물론 똑같이 적용될수는 없다. 그러나 시장을 좀 더 넓게 보는 의미해서 현재까지의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월드컵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감안할때 현재의 하락이 조정의 시작임을 알리는 징조인지도 모른다.
-------------------------------------------------------------------
4. 그러면, 이번에는 변수를 외부로 돌리지말고, 국내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역대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를 생각해보자면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생각해볼수 있겠다.
그때로 돌아가 지수를 한번 살펴보자.
1986.02 175.9
1986.03 199.8
1986.04 202.9
1986.05 231.1
1986.06 243.4
1986.07 273.8
1986.08 264.6
<86아시안 게임 개최 6개월전 주가> --- 50%상승
1988.02 612.4
1988.03 656.5
1988.04 647.2
1988.05 717.4
1988.06 702.8
1988.07 721.1
1988.08 664.4
<88올림픽 게임 개최 6개월전 주가> --- 8%상승
물론 당시는 85년부터 89년까지 증시사상 최대의 폭등기로 대변할수있는 시기로 100선에서 1,000포인트 돌파까지 10배가 상승했던 역사적인 시기였다.
따라서 당연히 그때와는 비교는 어렵지만, 86년 8월, 88년 8월이 현재 2002년 4월말에서 5월까지와 유사하므로, 한번 비교해 보라.
위에서 살펴볼수 있는 것처럼 아무리 당시가 막강 장세였다고 하여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개최될 직전의 달에는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알수 있다.
여기서 얻는 사실이라면, 지금의 조정이 월드컵전후까지 당분간의 상당한 조정으로 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와 현재는 우리의 펀더멘탈이 전혀 다르며, 지금도 기업의 실적이 늘어나고 있음에 비추어 볼때, 장기적인 상승국면을 그릴수는 있겠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그것이 지극히 심리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줄 것이라는 가정하에서는 일단 투자자들에게 5-6월까지는 힘든 기다림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1,000포인트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의 시기를 새로운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의 조정은 그동안 엄청난 랠리를 하던 실적 우량주들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기존에는 조정시에 오히려 업그레이드 하던 실적주들이 이번에는 크게 하락하였다는 것은 그간의 기존 종목과의 괴리의 폭을 줄이는 계기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가 더욱 하락 폭이 컸던 실적 우량주들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락은 좋은 기업을 더 싼 가격에 살수있는 새로운 기회임을......
------------------------------------------------------------------
ps> 본 내용은 과거 자료를 토대로한 분석을 가정한 것이므로 실제 주가와는 괴리가 있을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3)
|
|
Subje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