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조영화 - 11월 8일
능률영어사는 1994년 설립되어 중고등 영어교재, 테이프, 성인용 영어 학습 교재 등 23년간 영어 교재 및 테이프만을 개발하고 출판해 온 영어 학습 교재 전문 출판 업체이다. 출판업은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도 설립 및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의 진입·퇴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수많은 출판사가 난립하고 있는 완전 경쟁 시장을 이루고 있다. 국내의 출판시장은 국민 소득의 향상에 따른 문화 욕구 증가와 조기교육에 대한 높은 교육열, 개인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한 전자 출판 형태로의 시장 확장 등으로 인하여 매년 10%이상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한 출판 문화 협회가 추정한 바에 의하면 2002년도의 시장규모는 약 2조 8천 억원 대에 이른다. 적은 비용으로 자기개발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타 산업에 비하여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볼 수 있으나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학습류는 2-4월과 9-10월에 높은 매출을 기록하여 계절적인 불균형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치열한 경쟁 상태에서 품질, 인지도 등이 경쟁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비교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R&D 능력과 노력 그리고 시의적절한 출간, 새로운 고객 요구의 포착 등이 출판업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능률영어사는 리딩튜터, 토마토 등의 베스트셀러 브랜드 보유하고 있으며 능률영어교육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활동이 이루어지고, 이외에 중고등사업본부, 성인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에서도 별도의 조직으로 연구 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71명으로써 회사전체 인원(임원포함) 118명의 60%에 해당하며 이러한 연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원동력으로 꾸준히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많은 출판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률영어사와 동일한 제품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쟁사가 없어 능률영어사의 시장 점유율을 정확히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능률영어사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시장규모와 당사의 매출액을 비교하여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능률영어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출판사업, 학원사업, 인터넷교육사업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출판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7.3%(영어학습교재 - 97%, 저작권 매출-0.3%)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원사업은 EnglishCare 어학원을 통한 매출로 1.9%를, 인터넷 교육사업은 EnglishCare.com의 인터넷 강좌 서비스 매출로 전체 매출의 0.8%를 차지하고 있다.
능률 영어사는 출판 사업을 하기 때문에 매출원가 중에서 중요한 것은 도서 제작용 용지의 가격이란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실재로 주요 매입 원재료 비용을 살펴보면, 매입 도서 제작용 용지에 대한 매입액 비율이 43.1%이고 외주가공비의 매입액 비율은 56.9%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능률 영어사의 주업무는 출판업 중에서도 교재 내용 개발이라는 것이다. 실재 책을 생산하는 것은 일체 외부에서 이뤄짐을 알 수 있다. 용지 가격은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최근 4년간 제지회사들은 가격인상 없이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 매출 원가율을 살펴보면, 증정용 테이프와 CD 관련 비용 증가 그리고 고급지종의 투입 확대에 따른 용지단가 상승으로 50%대를 웃돌았지만, 3분기부터는 이러한 요인들이 제거 및 축소되면서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매출원가율이 상반기 매출원가율보다 약 9.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차대조표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작년 말부터 올해 반기까지 단기차입금을 다 갚아 무차입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년 말까지 계속 보유중이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적으로 더욱 안정되었다. ROE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능률영어사가 자기자본을 가지고 영업을 잘 하고 있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영업이 원활히 잘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현금흐름표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활발한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으로 투자와 재무로 인한 현금흐름이 모두 음의 값임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원활해 현금이 작년 말보다 증가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2년도까지, 능률영어사는 판매시점에 반품이 예상되는 부분의 매출총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비와관리비 계정 중 반품충당금전입액 계정과목으로 계상하였다. 그러나 2003년도부터 기업 회계 기준서 제4호 및 관련 적용 의견서의 신규적용에 따라, 판매시점에 반품이 예상되는 부분의 매출액과 매출원가에서 각각 차감하는 방법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2003년도부터 판매시점에 예상되는 반품재고자산의 감액 등 반품과 관련하여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매출원가와 반품충당금에 추가로 계상하고 있다. 이러한 반품가능판매의 회계처리방법 변경으로 인하여, 종전의 회계처리 방법과 비교하여 2분기 및 반기 매출액, 매출원가가 감소하였으며 판매비와관리비도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종전의 회계처리 방법을 적용하였을 경우보다, 당반기 경상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4억 6천만원, 3억 2천만원 만큼 감소하였다. 한편, 비교 표시된 전반기 손익계산서는 종전의 반품 충당금 전입액을 기업 회계 기준서 제4호에 따라 상기와 같이 재분류 하였고, 이에 따라 전반기 매출액,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 관리비가 감소하였다. 그러나 판매시점에 예상되는 반품 재고자산의 감액 등 반품과 관련하여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추가적으로 매출원가에 반영하는 회계처리는 기업회계기준서 제4호의 경과조치에 따라 2003회계연도부터 반영하였기 때문에 비교 표시된 전반기 경상이익 및 전반기 순이익은 기 공시된 금액과 차이가 없다. 이렇게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변한 회계처리 방법으로 반품에 대한 비용을 고려하게 되어 이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률 영어사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당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을 증가 시켰다.
판매 대금이 주로 어음결제 방식을 통해 회수되고 있기 때문에 능률 영어사의 대손에 대한 위험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주요채권명세서를 보면 주요 채무처가 을지엘엔씨, 한빛서적, 갑진사 등 서점으로 나타난다.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이 1%를 약간 넘는데(제10기 반기의 매출채권 설정률은 1.2%) 절대적 수치로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적당하게 설정되었는지가 중요한 만큼 8기, 9기의 대손상각비를 살펴본 결과 과거의 대손 경험율을 토대로 하여 알맞게 설정된 비율로 보인다.
향후 전망
1) (주)대우정보시스템과 사이버 영어교육 컨텐츠 제공 계약 체결
능률영어사는 10월 28일 (주)대우정보시스템에 사이버 영어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제공되는 컨텐츠는 토마토 동영상 RC, LC, 토마토점수대별 집중공략, Actual Listening, 리스닝 비법 25, 초급 리스닝 공략 등으로 대우정보시스템 임직원 교육용으로 11월 1일부터 2004년 10월 31일까지 향후 1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사업협력 계약을 통하여, 제공된 컨텐츠를 (주)대우정보시스템(대우정보시스템은 대우 계열사, 일반기업, 대학 등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사업, SI(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ERP, CRM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에서 타사나 개인에 Reselling한 경우에 대해서는 별도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계약 체결은 향후 대우정보시스템에서 대우계열사, 일반기업, 대학등에 Reselling할 경우에 더 큰 매출확대가 기대되는 B2B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이는 EnglishCare사업(www.englishcare.com)을 통한 B2C 사업에도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2)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능률영어사는 2000년 5월부터 2003년 3월까지의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고등영어, 영어회화, 영어독해, 영어작문 등 영어 교과서를 만들었다.
2001년 고등영어 2종을 합격시키고 22,1%로 전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여 2003년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사용 중에 있으며, 2002년 7월 최종 합격한 영어회화, 영어독해, 영어작문의 경우는 2003년부터 일선고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교과서 합격으로 자습서, 평가문제집 등의 파생상품을 공급하게 되어 향후 5년간 안정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되며 또한 고등영어의 경우 전국 시장점유율1위를 달성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당사 발행제품의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판단되며 기존의 중 고등 참고서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신장이 이루어 질것으로 보인다. 자습서는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하였고 영어회화, 영어독해, 영어작문의 경우는 2003년부터 사용되므로 2003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사업 다각화
인터넷 영어종합병원 Englishcare : 2002년 3월 18일 오픈
능률영어사의 성인사업본부가 1년 3개월간 개발하여 개원한 것으로 한국의 영어 고민자들을 위해 실제 병원들처럼 전문의가 <진단→ 처방 →치료>하는 새로운 맞춤 교육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한국 영어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나가 고자 한다. 따라서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가 클 것은 물론 온라인 사업의 유료화 추세와 더불어 이익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개원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였으며 지난해 신촌 1호점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성인대상 어학원 2호점을 강남에 개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4) 인터넷 통번역사업/한영사전
이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국내외 영어학습자들이 표현하고 싶은 문장을 모국어로 입력하면 해당영어 표현을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즉각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영>방식의 인터넷 통번역 solution을 개발하는 사업이다(대용량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터넷 통번역사업은 당초 올해 안에 on-line부문의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내년에 on/off-line 부문의 완성을 목표로 했지만 개발범위를 확대(기존+영어관련 지식포탈서비스+COD,VOD형태 등)하면서 출시 시기를 내년 3분기 정도로 늦출 계획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실적은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능률영어사는 온라인 한영사전을 통해 단어 검색은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문구와 문장까지 검색 가능한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이는 2004년 하반기에 출간될 계획이다.
이러한 관련 사업 다각화는 기존 출판사업에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계절적 성수기
4·4분기는 입시와 취업 등이 몰려있는 계절적 성수기이기 때문에 고등 영어참고서 및 성인토익수험서 '토마토'의 매출 신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하반기에 문제위주로 개편된 토익교재(실전형 토익 교제 ‘토익 빌딩’), 고등문법 등 신간 출간계획이 많고 온라인 매출의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기대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6) 브랜드 자산
능률영어사는 중 고등학생 영어교재 시장에서의 강한 인지도를 보이고 있고 최근 청년 실업률 증가에 따른 성인 토익수험서의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능률영어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이 47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8% 증가했다. 회사측은 중 고등 영어 참고서의 지속적인 매출, 성인 토익 수험서인 토마토의 매출 신장 및 온라인 사업, 학원사업의 매출개선으로 전년동기누계 대비 46.8% 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매출 증가로 인하여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누계대비 44.9%의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능률영어사의 브랜드 핵심인 리딩튜터 시리즈는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토익교재인 토마토는 올해 146%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반기에서 올해 반기까지의 순이익을 계산하면 약 23억 8천만원이다. 현재 시가 총액은 176억 정도이므로 앞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PER를 계산해보면 약 7.4이다. 이는 현재 PER만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치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능률영어사가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성장성을 본다면, 적절한 가격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이상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8-26 14:24)
|
Subject :